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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T] 2013 외교원 상황판단 38번

🤓 공부인간/- PSAT, 헌법

by Yun#5811 2020. 3. 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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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처음 보셨다면 스크롤 내리지 마시고 먼저 풀어보시는것을 권장합니다. 풀이 알고 보면 재미없어요.

 

 
 

 

 

먼저 <조건>을 확인합니다.

각 연주자가 연주 가능한 악기가 나열되어 있고, 곡 별로 필요한 악기가 쓰여있죠.
두 번째 조건에서 각 연주자는 연속하여 연주할 수 없고, 한 곡에서 2개 이상의 악기를 연주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조건이 문제풀이의 실마리가 됩니다.
즉 악기 하나 당 연주자 한 명. 곡마다 필요한 악기 수의 합이 곧 연주자의 수라는 것.
 

이렇게 기준을 잡고 바로 선지로 들어갑니다.

상황판단 문제를 풀 때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 '선지도 문제의 일부'라는 점 입니다.
문제가 가능한 모든 답을 도출하는 걸 요구하는 게 아니죠. 선지 5개중에 가능한거 하나만 찾으면 됩니다.
 
각 선지별로, 연달아 연주하는 두 곡의 필요한 악기 수가 6개 이하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연주자가 총 6명인데 필요한 악기 수가 6개를 초과하면 6명이서 연주 할 수 없으니까요.
여기서 시간을 아끼기 위한 잔재주를 부리자면,
"악기 수 합이 6을 넘는 건 지운다"는 목표가 생기자마자 각 곡명 왼쪽에 필요한 악기 수를 미리 써둡니다. 그때그때 찾아서 세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 1번 선지
모차르트 K.488은 악기 2개, 슈베르트의 '숭어'는 5개. 합해서 7개죠. 그래서 불가능합니다. 탈락.
 
> 2번 선지
2개 + 5개. 탈락
 
>3번 선지
3개 + 3개. 통과

4번과 5번은 곡이 세 개입니다. 그럼 일단 (첫째 곡 + 둘째곡), 그리고 (둘째 곡 + 셋째 곡) 의 악기 수가 각각 6개 이하인지 확인하면 되겠죠. 
첫째 곡 연주한 연주자가 셋째 곡에 투입될 수 있으니까요.

4번 선지
3개 + 2개 + 4개. 통과
 
5번 선지
3개 + 2개 + 4개. 통과

이렇게 조건으로부터 도출한 기준 - "연주자 총 수보다 악기 수가 작거나 같은가"으로 순식간에 선지 두 개를 지우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제 구체적으로 악기 배분이 가능한지 봐야겠죠.


3번 선지
두 곡 연주하는 데 피아노 2, 바이올린 2, 첼로 2명이 필요합니다.
근데 첼로를 연주할 수 있는 연주자가 2명 뿐이죠. C와 F. 그러니 이 친구들은 무조건 첼로를 연주해야 합니다.
그럼 남은 연주자 중에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안남습니다. 연주가 불가능하죠.
 
4번 선지
첫째 곡 + 둘째 곡 연주하는 데 피아노 3, 바이올린 1, 첼로 1명이 필요합니다.
피아노 연주 가능한 3명 - CEF가 모두 피아노에 투입되면 첼로 연주할 사람이 없죠. 탈락.
 
5번 선지
5번이 답이죠.

사실 5번 선지가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확인을 안 해야 합니다.
나머지 선지가 불가능함을 확인했으니 5번은 정답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답을 고르기까지 확실하게 판단해왔다면 바로 다음문제로 넘어가서 시간을 아껴야 합니다.
 
그래도 굳이 확인해보겠습니다.
피 바 첼
피 바
피 바 비 첼
 
이렇게 써두면
첫째 곡의 세 명이 셋째 곡에도 똑같이 투입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를 잡고 시작합니다.

 

피아노는 CEF가 가능한데, 첼로가 CF밖에 없으므로 C와 F둘이서 첫째곡과 셋째곡의 피아노, 첼로를 나누어 맡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둘째 곡의 피아노는 E가 맡을 수밖에 없죠.
셋째 곡의 비올라는 DE중에 E가 이미 투입되었으니 D가 맡고
나머지 바이올린은 첫째-둘째-셋째 순으로 ABA 또는 BAB가 되겠죠.

 
사후적으로, 그러니까 문제를 풀고 나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3, 4, 5번을 확인할 때 모두 첼로와 피아노에서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첼로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2명인데 이 둘 모두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가 됩니다.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3명이니까, 이건 상당한 제약이죠.
 
3번 정도에서 이 사실을 깨닫고 4, 5번을 볼 때 첼로와 피아노 먼저 확인하는 게 전략이 되겠네요.
 
아마 퀴즈 센스가 좋은 분들은 이것까지 첫 눈에 포착을 하고 문제에 접근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것, 심각한 제약이 되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근데 처음 보는 문제에서 그런 전략이 바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직접 풀면서 감을 잡아가는 수밖에 없는데, 피셋 기출문제를 공부하면서 준비해둬야 할 게 이런 부분이에요.
어떻게 시작하는 게 가장 빠르고 간단할지, 자기만의 전략을 미리 세워두는 것.

 

 
문제마다 해결의 실마리는 다르고, 수많은 문제들을 다 풀어볼 수는 없는 일이니까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자기만의 접근법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접근법은 

"총합에 집중하자" 입니다.

 
저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처음 접하면 각 연주자별로 가능한 악기를 표로 정리해 본다거나,
선지마다 가능한 연주자 구성을 만들어본다거나 합니다.
시간을 들여서 차분하게 만들어보면 다 만들어지고, 정답도 구할 수 있겠죠
근데 그럼 출제자의 의도대로 가는것이죠. 지름길을 알아채지 못하고 시간을 들이는 것. 그래서 다른 쉬운 문제를 손 대지 못하는 것.
 
바로 적용해보는 대신, 이런 매칭하기 문제같은 경우에는
총 인원수, 총 게임 수, 총 물건 수 등등 '총합'에 주목하면 처음부터 선지들 중 몇 개를 지울 수 있습니다.
어쩌면 총합에 주목하는 순간 정답을 도출해 낼 수도 있고요.
 
이렇게 처음부터 디테일로 들어가기 보다는 좀 더 넓은 시야에서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숲 부터 보고, 나무를 보라는 이야기가 이런 퀴즈에도 적용된다는 게 재밌네요.
 

PSAT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깨닫는 점 중 하나가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실질적으로는 선지 두개 혹은 세 개 정도만 비교하게끔 한다는 겁니다.
이런 '감'은 문제를 여러 개 뜯어보다보면 생깁니다.
 
이 감이 어떻게 활용되느냐 하면,
만약 실전에서 실마리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이거다 싶은 접근법도 모르겠고, 다섯 선지 모두 시간을 무진장 들여서 확인해야 답이 나올 것 같다?
그럴 땐 내가 잘못 접근하고 있단 뜻입니다. 삽질 경보 단계입니다.
내가 지름길을 찾지 못했음을 쿨하게 인정하고, "이 문제와는 인연이 아니구나" 하고 넘어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문제 당 2분에서 길게는 3분 내에 해결해야 하니까요.

갑자기 블로그분위기 피셋.. 이게 다 코로나때문입니다..

시험이 미뤄지고 나니 눈앞에 피셋이 아른거리긴 하는데, 2차 공부를 해야하는 와중이라

재미삼아 상황판단 풀이를 한번 올려봤습니다.

과연 한 명이라도 보긴 할까 싶긴 한데..ㅎㅎ 혹시나 보시고 도움이 되었다거나, 궁금한점이 있다거나 하신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장담은 못하겠지만) 다음 포스팅에 고려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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