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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사 위키 #6 기출문제 추가, 보충할 부분, 개인적 고민

🤓 공부인간/- 국제정치

by Yun#5811 2020. 12. 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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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따로 소식을 포스팅하진 않았지만, 저는 계속 외교사 위키 내용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들른 지 오래 된 분들은 한번 확인해 보세용

외교사위키

진행상황

현재 냉전사 까지 적어도 뼈대는 채웠고, 기출문제도 옮겨놨습니다. 제 나름의 답안도 간략화 해서 정리하는 중입니다.

관련 기출문제 백링크 

기출문제에서 관련된 주제의 링크를 걸면, 자동으로 그 주제의 문서의 아래에도 [관련 기출문제] 섹션에 문제 리스트가 나오도록 설정도 해두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전후처리 문서의 하단에 있는 관련 기출문제 리스트

"backlinks" 플러그인과 "footer" 플러그인을 활용해서 외교사 주제들마다 맨 아래에 저렇게 관련 기출문제 목록이 백링크로 자동정리되게끔 해두었어요. 하마터면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링크를 달 뻔 했는데 되게 유용하네요. 

혹시나 필요하신 분은 플러그인 관리자에서 해당 이름을 검색하시면 설치하거나 설명서를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dokuwiki.org에서 plugin:backlinks 이런식으로 검색해 보세요.

신기하고 유용한 플러그인들을 찾고 적용해보는것도 도쿠위키 활용의 재미 중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

기출문제 작성 현황

기출문제는 위키의 카테고리와 동일하게 주제별로 나누어서 나름 시간대별로 문제를 나열했습니다.

"bootstrapwrapper" 플러그인의 <list-group>이 깔끔해서 웬만한 링크 리스트는 이걸로 통일했어요.

기출문제들의 제목을 "연도 시험 문제번호"로만 표기해서 처음엔 목록에 제목만 주루룩 있었는데, 해당 문제의 대략적인 주제만이라도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알 수 있으면 편하겠다 싶었습니다.

"pagelist"에 "tags"를 걸어서 표시할까, description이 자동 노출되게 할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결국 list-group을 유지하고, 수작업으로 간단히 설명을 적어두는 게 제일 깔끔하겠다 싶더라고요. 기출문제가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간단한 주제 정도만 적어놓으면 되니까 생각보다 큰 일은 아니었습니다. 

해놓고 보니까 나름 깔끔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new 뱃지는 좀 낯간지럽긴 한데 ㅎㅎ 문제만 옮겨 둔 문서와 안의 내용을 채워놓은 문서를 밖에서도 구분하기 위해 달아두었습니다. 

보충할 부분

아직 채워야 할 내용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동양사 부분이 휑~ 하고, 기출문제에는 구구절절 써둔 것들이 위키 본문에는 없기도 합니다. 

동양사 부분은 제가 워낙 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또 출제는 생각보다 훨씬 자주 되는 부분이라서 신경써서 채워보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스터디가 끝나면 박건영 저 국제관계사를 다시한번 붙잡고 읽어볼까 하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사라예보에서 몰타까지'의 내용들이 많이 채워질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몰입해서 내용을 과하게 불리는 일은 경계하려고 합니다.

공부하면서 방금 읽은 것들을 다 어딘가에 정리해두고 싶은 마음과, 정리본의 총량을 가볍게 유지해서 지켜야 하는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언제나 어려운 것 같아요.

재미와 고민

외교사 위키 제작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오랜만에 공부의 재미를 되찾은 것 같아서 위키를 만드는 일 자체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들이고 정리한 결과물이 바로 웹으로 나타나고, 또 그게 시각적으로 제 마음에 들면(ㅋㅋ) 만족감이 배로 커지는 것 같습니다. 

연표들, 기출문제들, 내가 쓴 답안들을 다시 보고 옮기고 재배열하는 과정이 시간도 들고, 단순 반복 노동같을 때도 있지만 위키가 아니었더라면 그것들을 이 시점에 이렇게 열심히 들여다보지 않았을겁니다. 위키가 제가 꾸준히 외교사에 시간을 투자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돌아보면, 나는 이런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하는 자아성찰의 시간도 종종 옵니다. 아무래도 저는 builder의 기질을 가진 것 같습니다. 능력의 유무를 떠나서, 뭔가를 만드는 일에 기쁨을 생각보다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진짜 재밌고, 이걸 통해서 외교사를 포함한 꽤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위키가 대강의 모양새를 갖추고 나니, 외교사 위키의 가치나 효용에 대해 좀 진지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내가 공부해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할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한 결과가 위키였고, 새로운 일에 착수하는 재미에 빠져 얼마간 만들다 보니 지금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저의 많은 고민과 공부의 시간과 실제적인 노동이 투여된 결과물인데, 이게 다른 사람들에게 썩 좋은 컨텐츠로 보일까?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몇몇 친구들에게 보여줘 봤는데, 같은 공부를 한 친구들은 제 친구니까, 친구인 제가 이것에 시간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배경지식으로 깔린 상태에서의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니까 외교사위키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저의 노력과 시간에 대한 공감과 칭찬을 해줍니다. 약간의 걱정 한스푼도.. ㅋ

저와 같은 공부를 하지 않은 친구들은 외교사라는 과목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그냥 와 신기하다~ 대박~ 요정도 입니다. 더 이상의 반응을 바라는 게 이상하죠.

그래서 필요한 건 제3자의 객관적인 (하지만 약간은 우호적인) 피드백인데, 위키의 특성상 사이트 안에서 피드백을 주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토론>으로 댓글 칸을 만들어뒀는데, 굳이 이게 좋다 저건 별로다 하는 댓글을 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겠죠.

얼마 전에 나름 큰 마음을 먹고 행시사랑 카페에서 외교사위키 링크를 공유했는데, 사람들이 보긴 하는건지, 들어와서의 첫 느낌은 어떤지, 별거 없는데 나혼자 호들갑 떤다고 생각할지.. 궁금한데 알 길이 없습니다.

사실 위키를 만드는 행위 자체에서 얻는 저의 만족감, 동기부여와 같은 개인적인 효용만 신경쓰고, 다른사람들의 반응이나 평가에는 무관심해도 상관은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왕 만들어서 공유할 거라면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점이 좋고 나쁜지를 알고 그걸 반영해서 그럴싸한, 괜찮은, 자주 이용할만한 위키를 만들어놓고 싶은 마음입니다. 외교사라는 과목 특성상 1-2년 지나면 필요없어질 내용도 아니기 때문에 잘만 만들어 두면 긴 시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꾸준히 들르는 사이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사이트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참여하는 공간이 되게 할까가 결국 이 고민의 종착지인데, 아직 완성단계도 아닌 상태에서 너무 앞서나가는 고민인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이 고민인 노답 고민이네요. 새로운 걸 만들면서, 이게 가치있는 일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싶어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

잠깐동안은 기출 답안 만이라도 유료화를 해볼까 고민도 했습니다. 작은 돈이나마 누군가가 내용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건 곧 그 사람에게 그 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는 컨텐츠라는 뜻이니까요. 근데 그러면 위키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의미가 좀 퇴색되는 것 같고요. 외교사위키의 효용에 대해 제 스스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선뜻 유료화를 결정하기 못하겠는 일종의 순환의 고리가 만들어 지더라고요(ㅋㅋ)

결국 자발적인 소액후원(도네리카노) 링크를 달아두긴 했는데, 아직까진 후원자가 없습니다. 후원자에 대한 보상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당연한 결과이지만요. 당분간은 나의 공부라는 개인적 목적과 개인적 기쁨 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거의 일기가 되었네요. 상담 한 세션 받은 것처럼 제 고민이 명확해져서 좀 시원합니다. 위키를 만들기 시작할 때만 해도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네요.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걸 보면 감회가 새로워 질 날도 오겠죠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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