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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서결산

🤑 좋아하는 물건들

by Yun#5811 2021. 2. 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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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 하네요.

요즘은 제가 준비하는 시험의 1차를 앞둔 기간이라 포스팅 거리가 떠올라도 선뜻 붙잡고 시작하기가 어렵네요. 사실 이 시간 아낀다고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마음 속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의 깡통에 "1차 준비"가 꽉 들어차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2021년에는 두 달마다 한번씩 독서 결산을 해보려 합니다. audible 구독을 시작하면서 이전보다 소비하게 되는 책이 많아져서 따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몇 년이 지나고 나서는 어떤 책을 읽었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꼭 꼼꼼한 리뷰까진 아니더라도 이런 책을 이맘때 읽었다, 얼만큼 마음에 들었고 이 책을 통해 다른 어떤어떤 책을 알게되었다.. 정도만 이라도 적어두면 나중에 봤을 때 그 책에서 얻었던 영감, 에너지를 다시 떠올리기 수월하지 않을까요?

꾸준히 기록해서 올 한 해 여섯번의 결산 포스팅을 완수하는 게 목표입니다.

독서기록 소개

저는 노션에 읽은 책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유투버 Ali Abdaal 이 만들어 둔 템플릿을 가져와서 쓰고 있어요.

템플릿 링크

위의 링크에서 템플릿을 복사해갈 수 있습니다. 저는 Ali의 템플릿에서 필요 없는 property는 삭제한 채 쓰고 있습니다. 아마 쓰다가 필요한 목록을 추가하거나, 더 삭제하거나 할 것 같아요.

여태까지 11권의 책이 기록되어있네요. 빠진 책도 분명 있을텐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저 중에서 명상록, Smart but Stuck는 아직 읽고 있습니다. 1월 중에 읽기 시작한 것 같은데ㅋㅋㅋㅋ 미안하다 얘들아..

calendar view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2월로 접어든 이후로 끝낸 책이 한 권도 없어서, 그리고 2월이 끝날 때 까지도 없을 것 같아서 1-2월 결산을 미리 쓰고있습니다. 시험 끝나면 좀 나아지겠죠..?

독서 결산

독서 결산은 제가 두 달동안 읽은 책들의 간단한 소개와 느낀점을 적어 정리해두는 형식으로 해보겠습니다. 더 긴 이야기를 나누고싶은 책이 있다면 따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링크는 제가 읽은 매체를 기준으로 올리되, 오디오북으로 본 책은 종이책 링크도 함께 걸었습니다. 제가 읽은 매체는 독서기록 목록의 태그에도 있고, 소개글에서도 언급해두었습니다.

책 링크들은 모두 TTB, Associates 링크입니다. 링크 타고 들어가서 구매하시면 제가 포인트를 얻는다고 합니다. 전설 비슷한 이야기 같아요.

20년의 위기

20년의 위기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불과 20년 만에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게 된 1919~39년간의 위기를 분석하는 국제정치 전문서적. 현대적 의미의 국제정치학에서 고전의 하나로 꼽히는 E. H. Carr의 명저 <20년의 위기&g...
https://bit.ly/37b02i3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E.H.Carr의 [20년의 위기]입니다. 작년에 사놓고 조금 보다가 방치해 두었었는데, 이 때 아니면 편하게 읽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집어들었습니다.

책을 보든 논문을 보든 이 아조씨의 이 책을 꼭 인용하더라고요. 그렇게 파편으로만 접해서 어렴풋한 이미지로만 알고 있다가 드디어 읽었습니다.

엄청 딱딱하고 어려워서 진도가 안 나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제 밑바닥이 들어날까 무서워서 자세한 리뷰는 안할 건데요(ㅋㅋ) 외교원 수험생이시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국제정치학 비전공자, 스스로의 글과 국제정치학 지식에 깊이가 없다고 느껴 힘든 사람, 근데 독서를 즐기는 사람, 텍스트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취미 독서 한다는 마음으로 짬 내서 읽어보셔요.

무지랭이 수험생이 보기에는 통합논술에서 국제정치학, 외교사, 국제법 사이를 넘나드는 사고를 요구하는 것 같은데, 그것의 깔쌈한 예시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 능력으로는 카의 논리, 주장을 다 소화해내고 그걸 양분 삼아 나의 글의 수준을 올리는 일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서워서 자세한 리뷰도 못하는 깜냥인걸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적어도 ‘아, 학자들이 보기에 훌륭한 글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감 정도는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단한 학자의 글로 전달되는 멋짐? 까리함? 그런 걸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이 책을 그저 감상만 한 것 같네요 ㅋㅋ

The Return of Marco Polo’s World

The Return of Marco Polos World : War, Strategy, and American Interests in the Twenty-first Century (Paperback)
The Return of Marco Polos World : War, Strategy, and American Interests in the Twenty-first Century (Paperback)
https://bit.ly/3pnGWvp
종이책(페이퍼백)
The Return of Marco Polo's World: War, Strategy, and American Interests in the Twenty-First Century
Amazon.com: The Return of Marco Polo's World: War, Strategy, and American Interests in the Twenty-First Century (Audible Audio Edition): Robert D. Kaplan, Eric Jason Martin, Random House Audio: Audible Audiobooks
https://amzn.to/3qqrtMj
오디오북(audible)

한국어판은 없는 듯 합니다. 제가 못찾은 거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20분 이상 걸을 일이 있을 때마다 오디오북으로 들었던 책입니다. 수험생이시라면 카플란도 많이 들어본 사람이죠. 아 대췌 카플란이 뭐랬길래그래~~ 하는 궁금증 때문에 골라본 책입니다.

중국의 부상을 지정학의 시각으로 해석하고있습니다. 역사적 사례를 들기 때문에 외교사 지식을 리마인드 하기 좋았습니다.

중동 이야기는 생소하기도 하고, 시험에 자주 나오는 주제는 아니지만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한국과 북한 이야기도 큰 분량을 할애해 서술되어있습니다.

완전 완전 미국의 입장에서 서술되어있기 때문에 썩 내키지 않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도 좀 있긴 합니다. 수험적으로 엄청 추천하는 책은 아니고, 저처럼 오디오북으로 자투리 시간에 심심함을 달래는 용으로 듣는 건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키다리 아저씨

[전자책] 키다리 아저씨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89권. 소녀들의 로망을 충족시킨 낭만적인 작품이자, 고아인 주인공의 홀로서기와 아픈 과거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고아들의 처우 개선을 촉발시킨 사회성 짙은 작품이기도 하다.
https://bit.ly/3djRN75
전자책

갑분키? ㅋㅋ

키다리 아저씨는 이 세상에서 나만 안 본 책 같길래.. 자기 전 자장가 용으로 읽었습니다.

자기전에 읽기 딱입니다. 엄청난 긴장감이 감돈다거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 없다거나,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일이 결코 없을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편지들이 너무 사랑스럽고요. 나도모르게 엄마미소 지으면서 읽다가 스르르 잠이 듭니다. 뇌에서 키다리아저씨다! → 잘시간인가보다! 이렇게 인식을 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ㅋㅋ

딥 워크(Deep Work)

딥 워크
딥 워크의 미덕은 두 가지다. 우선 생산성 향상이다. 딥 워크를 해 봐야 더 많은 일이 생긴다, 어차피 야근인데 딥 워크가 무슨 소용이냐는 시선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이는 사측을 위한 것이 아니다. 깊이 일한다는 것은 오래 일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https://bit.ly/3dcNs5G
종이책

제목만 봐도 예상되듯, 자기계발서입니다.

현대 지식노동자들은 이메일 답변을 비롯한 잡다한 일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는 몰입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지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책은 주어진 업무나 가정에 대한 의무, 인간관계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스스로를 지적 한계까지 밀어붙여 가치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적노동자가 체화해야 할 일의 방식을 소개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여 오직 한 가지 일에만 몰입할 환경을 조성하고 딥워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딥 워크라는 개념 자체는 대강 알고 있었는데, 책의 내용이 그로부터 많이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엄청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거나 영감을 얻었다기보다는, 저자가 딥워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들에서 자꾸 제 뼈를 때려서.. 일상생활 속에서 저의 행태를 반성하게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은 노션에 메모도 많이 해두어서 조만간 리뷰도 포스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he Great Delusion

미국 외교의 거대한 환상
냉전 종식 이후 지구 상에서 압도적으로 막강한 패권국이 된 미국이 지난 30여년 동안 추진해온 자유주의적 패권 정책과 그 사상적 연원인 자유주의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ttps://bit.ly/3pqv23I
종이책, 한글판
The Tragedy of Great Power Politics
Amazon.com: The Tragedy of Great Power Politics (Audible Audio Edition): John J. Mearsheimer, Mark Ashby, Audible Studios: Audible Audiobooks
https://amzn.to/3tYu8yY
오디오북(audible)

외교원 수험생이라면 모를 수 없는 두 번째 아조씨 미어샤이머의 책입니다. 미어샤이머의 이론을 공부할 때마다 이사람 되게 샤프하다. 논리정연하다. 깔끔하다. 칼에 찔려도 피 안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 한 명은 섹시하다고까지 하더라고요ㅋㅋㅋㅋ

미어샤이머의 책을 통째로 본 건 처음인데, 역시나 제가 갖던 이미지 그대로 입니다. 이론의 뼈대만 공부했을 때 느껴졌던 깔끔함, 논리정연함이 어떻게 책 한권 내내 이어질 수 있는걸까요. 저런 사람이 학자 안 했으면 뭐 했을까 싶습니다.

아, 텍스트로 읽진 않았고, 오디오북으로 들었습니다. Audible의 리딩은 좀 빠른 감이 있어서 0.9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나레이션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다만 오디오북은 따로 메모를 하거나 표시해 두기가 영 불편해서 이 책은 종이책으로 읽을 걸 그랬다 싶긴 합니다.

이 책은 (미국의) 자유주의적 외교정책의 모순을 이야기 합니다. 자유주의의 기원, 의미부터 시작해서 자유주의적 외교정책이 자유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평화를 달성하기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촉발하고 국제평화를 위협하므로 그러한 외교정책의 추구를 지양해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냅니다.

‘그들의 주장’을 ‘그들의 언어’를 통해 비판한 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상대방의 언어를 그대로 갖다쓰면서 그의 주장을 격파하는 게 가장 파괴적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거든요.

자유주의와 그에 대한 현실주의의 비판을 정리해보고 싶은 분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다시 듣는 중입니다.

"미국 외교의 거대한 환상"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었네요. 번역본이 어떤지는 모릅니다. 보신 분 계시다면 어땠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쉬어가는 독서

휴식으로, 취미로 책을 읽으려 하는데 자꾸 제가 하는 공부와 연관된 책만 집어들게 되네요. 이런 집착?이 이렇게 독서 목록을 정리해놓고 보니 더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순전히 즐거움만을 위한 독서를 하려 하면 왠지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 같아 죄책감 비슷한 감정이 드는데, 저는 제 스스로가 안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뭐.. 독서는 영혼의 양식.. 어쩌고.. 하는 이야기에 전혀 해당되지 않을.. 속세에 찌든 책들만 읽은 느낌이에요. 키다리아저씨 빼고..

3-4월에는 보다 더 저의 호기심에 충만한, 휴식과 즐거움을 위한 독서를 해보도록 할게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소설은 힘들어요. 아래 글에서 예전에 한 번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죠. 키다리 아저씨 정도가 딱 제 눈높이에 맞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성인 ADHD - 소설책 보다가 깜짝놀란 이야기
나는 어렸을때부터 소설과 드라마를 즐기지 않았다. 이유는 어려워서. 무슨소린가 싶겠지만 정말로 그랬다. 가족들과 같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아니 쟤랑 쟤랑 아는 사이야?" "아~~ 저둘이 사귀는거야?" "쟤는 갑자기 누구야?" 이런 질문들을 남발했다. 그럴때마다 가족들은 "너 대체 공부는 어떻게 하는거냐" 라며 하하호호 웃었다. 소설도 그랬다.
https://learningaboutmyself.tistory.com/29

1-2월 독서 결산은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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