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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후보자 시험, 할 만한 지 따져보는 법

🤓 공부인간

by Yun#5811 2021. 8. 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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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포스팅에서 행외시 진입여부를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에 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외교관후보자/5급공채 진입여부 고민할 때 따져봐야 할 것들

 

외교관후보자/5급공채 진입여부 고민할 때 따져봐야 할 것들

진입 여부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내가 이 시험에 적합한 사람인지 알 길이 없죠.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제가 진입할 때는 몰랐던 것들 위주로, 이런 것들을 기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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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내가 이 시험을 준비할 때 남들보다 유리할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는지를 따져볼 수 있는 기준들을 제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공부하면서 아, 이런 사람은 이 공부 하면 잘 맞겠다, 이런 사람들이 적성에 맞겠다 하고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들이니 재미로 봐주세요 ㅎㅎ

역사를 좋아하는가

오.. 숨은 복병입니다. 저는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서 역사적 지식이 꽤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일단 국제정치학에서 외교사 문제가 종종 한 문제씩 출제됩니다. 올해 문제에도 제3문에 중일전쟁이 출제되었죠.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학 이론들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외교사 지식이 도움이 많이 되고, 답안을 작성할 때 적절한 역사적 예시를 들어 주면 그렇지 않은 답안보다 더 풍부하겠죠.

심지어는 국제법 공부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지식이 많다거나, 역사를 좋아한다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국제법적 분쟁이나 국제재판소 판례들도 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생겨난 것들이니까요. 

지인 중 역사를 전공하신 분이 계셨는데, 정치외교 전공이 아님에도 국제정치학을 굉장히 수월히 이해하고, 답안 도출까지 일사천리로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역사적 지식이 많은 사람. 특히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에게 유리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덕후나 밀리터리 덕후들은 외교사, 국제정치학 공부가 그냥 재밌는 덕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외교관 후보자 시험 과목들이 약간 매니아틱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역사를 좋아합니까? 역잘알 입니까? 밀덕 입니까? 환영합니다.. 

영어 텍스트를 읽는 데 문제 없는가

행시에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입니다. 물론 국제통상직 등은 제외하고요.

외교관 후보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들 영어는 기본적으로 잘 하시니까 굳이 안 넣어도 될까 싶었지만, 그래도 분명히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포함했습니다.

일단 통합논술 과목에서 제시문 여러 개 중 하나는 꼭 영문으로 나옵니다. 이 영문 제시문은 특정 조약의 원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영어 텍스트를 남들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면 확실히 유리하겠죠.

그리고 국제정치, 국제법을 공부하는 데 있어 영어 텍스트를 읽게 될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국제법 판례는 교과서에서 국문으로 설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영문 그대로 인용된 부분도 많고요, 교과서에 설명되어있지 않지만 궁금한 부분을 찾아보려면 몇몇 유명한 국문 블로그들을 제외하고는 영어 자료를 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제정치학은 아무래도 영미권 학자들의 이론들을 주로 공부하게 되기 때문에, 원문의 정확한 표현을 확인해 보는 게 국제정치이론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때 영어 텍스트를 읽게 되죠. (영어로 된 논문까지는 보통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수험생들 대부분이 이런 텍스트들을 문제없이 읽을 수 있겠지만, 더 빠르게, 더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면 이는 분명 유리한 지점이 됩니다. 저도 '문제없이' 읽을 수준이지만 '빠르고 명확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스스로 좀 아쉬웠거든요.

국제법, 국제정치학 학부 수준의 텍스트를 문제 없이 빠르게, 많이 읽을 수 있으십니까? 축하드립니다. 

글 쓰는 데 거부감이 없는가 

'글을 잘 쓰는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답안지를 잘 쓰는 사람인지는 2차과목 답안지를 써봐야 알거든요..ㅎㅎ

이건 긴 말이 필요 없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가끔 객관식 공부는 곧잘 하지만, 글 쓰는 걸 어려워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일종의 마음의 벽을 넘지 못하면 끝까지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문제를 읽자마자 2시간 안에 열 페이지의 글을 쏟아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글 쓰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 한다면 이 시험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입 시험 때 논술 공부를 좀 해봐서 짬이 있다던가, 평소에도 글 쓰는 걸 좋아한다던가, 논문 작성 경험이 있다던가 한 분들은 아무래도 출발점에서 우위에 서 계신 거라 생각합니다. 

(국제)법, 경제학, (국제)정치학이 전공과목들과 겹치는가

셋 중 하나라도 학부 전공수업에서 듣고 오면 확실히 편해지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제학이나 국제정치학을 학부에서 배우고 오면 수험기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특히 국제정치학은 이 분야 텍스트를 많이 읽어본 사람이 잘하는 게 당연한 과목인데, 이 과목이 전공이라면 과제다 뭐다 해서 이미 많은 양의 리딩 자료들을 소화한 뒤 공부를 시작하겠죠. 

수험생들이 어떤 게 잘 쓴 답안지인지, 어떻게 하는 게 잘 하는 공부인지 감을 잡기가 가장 어려운 과목이 국제정치학이라 생각하는데, 정치외교학부 수업에서 교수님께 배워본 사람은 그 감 잡기가 수월할 거라 생각합니다.

졸업 이전에 시험공부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학과 교수님 자유이용권을 충분히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관련된 수업을 찾아 듣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면 이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교수님께 포획되어 대학원에 진학하는 일만 조심하면 되겠어요..


이 글은 이만 줄여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고, 재미로 봐주세요.

그치만 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모든 사항들에 해당된다면.. 역덕이고, 영어 짱잘하고, 글쓰는거 좋아, 전공이 겹친다면? 당신.. 꽤 강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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