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차 시험 보고 왔습니다.
이번 시험도 저번 2차때처럼 무념무상으로 보고왔어요.
이게 제가 노잼 인간이 된건지 수험기간이 길어져서 무덤덤해진건지 모르겠네요
생존 신고도 할 겸, 2차 준비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 삼아 주절주절 떠들다 가겠습니다.
피셋 이야기
언제나 PSAT은 모두의 뒤통수를 한대씩 때리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분석하고 연습했다고 생각해도 시험장에서 맞닥뜨리는 시험지에는 놀라운 일이 가득한 듯 합니다.
피셋은 멘탈 테스트인것 같습니다. 당황스럽고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에 어떻게 정신을 추스르고 다음문제, 또 다음문제를 맞이하느냐의 싸움인 듯 합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게 아니라, 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고 불안함이 커지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작년부터 '피셋 공부란 건 결국 행동 교정이구나' 라는 점을 느꼈고, 그걸 적용한 공부법이 적어도 저에게는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점수대가 한 단계 올랐고, 올해도 작년보다 조금 올랐네요. 이건 나중에 제 생각을 정리해서 따로 써 볼게요.
작년까지만 해도 마음 졸이느라 채점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 한밤중에 했는데, 이번에는 집에 오자마자 채점 서비스에 답을 때려넣었습니다. 마음 졸이고 전전긍긍 하는게 더 귀찮더라고요.
걱정 없는 점수임을 확인한 뒤 본가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부모님과 짧게나마 시간을 보내는 중이에요. 집에서 2차 공부 계획도 세우고, 짬짬이 책도 읽고, 공부도 할까 싶어 뭔가를 엄청 많이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ㅋㅋㅋ 암것도 안하고 벌써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버렸네요 ㅋㅋ
건강 이야기
수험생활에 있어 건강은 항상 큰 변수 중 하나죠. 저는 다행히 요즘은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허리가 .. 1차 시험 볼 때 까지는 허리가 불편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버틸 만 했는데, 지금은 걷기도 힘드네요. 어떻게 귀신같이 시험 딱 끝나니까 아프쥬.. 지금은 앉을때와 일어날 때, 바지 입을때 무언가를 붙잡고 아이고오오 합니다.
여태까지는 조금 운동하면 낫겠지 하면서 대강 버팅겨 왔는데 이젠 좀 공격적으로(?) 치료를 해야겠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디스크는 아니라더라고요. 여러분들도 허리 작살내지 맙시다!
허리가 괜찮아지면 런닝을 제대로 해보려 합니다. 저번주에 집에 있기에 너무 답답해서 Nike Run Club으로 첫번째, 두번째 코칭 세션(?)을 해봤는데, 오우 좋더라고요. 20분정도를 코칭해주는대로 살방살방 달려봤더니 땀도 나고 숨도 차고 무엇보다 완주하고 나서 상쾌함이 엄청났습니다. 왜 사람들이 달리기에 중독되는지 알 것 같았어요.
런데이 라는 어플도 많이들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거 함 해볼까요? 암튼 달리기를 할 만한 허리가 되는 즉시! 거북이 속도로라도 꾸준히 달리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같이 하실 분 댓글 주시면 어떤 어플이든 친추 해요!
2차 이야기
지금 건강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건 2차 준비 계획이겠죠.
경제학
작년 2차 시험결과 발표 후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제 점수대를 대강 알 수 있을 텐데, 저는 경제를 제일 못합니다. 작년에는 내가 혼자 해보겠다고 객기를 부렸는데, 제 성격과 성향과 실력상 적어도 경제라는 과목은 혼자 해서는 안될 듯 합니다. 이번에는 학원 수업을 들으려 해요. 3순환 일정 중에서 경제를 제일 먼저 하니까, 다음주부터 수업에 들어갑니다.
저는 사람들이 많으면 기가 빨리고 체력이 소진되는 편이라 실강은 피했었는데, 이젠 허리만 괜찮다면 강의실에 앉아있을 체력 정도는 될 것 같아요. 힘들어도 해봐야죠.
국제경제학도 마찬가지로 실강을 들으려 합니다. 제발 그때까지 체력이 버텨주길🙏
국제법
일단 경제 수업을 들으면서 김대순저 국제법론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제가 작년까지 정인섭저 위주로만 공부를 해서 김대순저를 각잡고 정리하지 못했거든요. 작년에 준비하면서, 시험보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우는 방향으로 올해 공부 계획이 잡히고 있네요.
국제법론.. 하.. 천칠백 몇페이지 되니까.. 한 달 잡으면 하루에 대강 60페이지를 해치워야 가능하더라고요. 경제와 병행이 어려울 것 같지만 일단 해봐야겠습니다. 안될 것 같아서 안하면 실력이 정체될 수밖에 없는게 이 시험인 것 같거든요.
국제법론 정리는 Remnote라는 프로그램으로 할 생각입니다. 노션으로 해보려 했는데, 노션의 backlink 만으로는 저의 필요를 충족 못해주는 것 같아서요. 아직까지는 렘노트 완전 만족하면서 쓰고있습니다.
제가 1차 기간에 야금야금 해본걸 보여드릴게요.
맥에서 캡쳐한거라 폰트나 생김새(?)가 다르긴 한데 대강.. 대강 저런 모양새입니다. 조문 위에 마우스를 올리거나 클릭하면 조문내용이 뜨고, 판례들도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사건의 문서에 사건 내용과 책에서 언급된 부분이 다 모여있습니다.
이것도 만들어두면 나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서 완성되면 외교사위키처럼 self-hosting 으로 열어버리고 싶긴 한데, 아직 렘노트에 그런 기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공유하면 링크 작동이 안되더라고요.
이걸 한 달 안에 완성하고 나머지 기간동안에는 노트 building 보다는 활용을 하는 공부를 해야겠죠. 아마 기출 작성이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국제정치학
국제정치학은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경제 3순 기간을 지내다보면 중간 즈음에 스터디라던지.. 계획의 그림이 잡힐 것 같아요.
통합논술
통논은 아마 마지막 기간에 기출을 쭉 쓰지 않을까요? 이것도 아직 고정된 계획은 없습니다. 다른 과목들 정해준 스케줄을 따라가다가 곁다리로 통논도 할만할 것 같다던가 하면 스리슬쩍 시작해볼 수 있을것 같아요
마무리
이 글을 읽고계신 수험생이 있다면 남은 기간 같이 열심히 해봅시다~ 저도 중간에 지치지 않고 의욕을 잃지 않고 꾸준히 하도록 노력할게요!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 어려운분들은 디코 스터디 들어오세요! 제가 하루종일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 겹치면 함께해요
같은 수험생분들도 이야기 공유해주시면 같이 응원 되고 기운도 나고 좋을것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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