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킬링타임 취향털이

재미삼아서 제가 시험 끝난 이후 아~무것도 할 일이 없었던 지난 일주일 동안 어떻게 시간을 후루룩 말아먹었는지, 여가생활 털이를 해보려 합니다. 

요즘 올림픽 말고는 다 같이 보는 개콘 같은 게 없잖아요. 다들 서로 교집합 없는 미디어를 소비하고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텐 너무 당연하고 일상인데 ㅋㅋ 다른 분들은 처음 접하는 것일 수도 있는 소비 컨텐츠들로 수다를 떨어보려 합니다. 

글쓴이 특이사항:

1. 지독하게 집에 붙어있는 타입.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참인재 
2. 자유시간 대부분 폰/태블릿/노트북 스크린에 눈을 떼지 않음
3. 유투브 엄청 많이 봄. 드라마/영화는 거의 안 봄
4. 게임을 정말 좋아하나 게임에 재능은 지독히도 없음. 좋아하는 게임은 롤, 젤다 야숨, 스타듀밸리, 마인크래프트

지난 일주일 간 특이사항: 

1. 자취방에 게이밍노트북/게임기를 둔 채 부모님 댁에 내려옴
2. 책 단 한권도 안 들고 옴
3. 폰/태블릿/맥북 있음 마우스 없음
4. 부모님 댁 동네에서 운동 할 생각을 잠시 해봤으나 너무 더워서 오바인듯 함 (아님)
5. 애플 아케이드 체험판 3개월을 신청했음

모바일 게임 부문

Outlanders

https://apps.apple.com/us/app/outlanders/id1463407936

‎Outlanders

막상 시험 끝나니 뭘 해야할 지 전혀 모르겠어서 일단 애플 아케이드에서 인기 게임을 둘러봤습니다.

아웃랜더가 후기가 엄청 좋고 그래픽도 이쁘더라고요.

기차 안에서 깔고 시작해봤는데요. 눈 깜짝 했는데 내릴 때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사라졌어요.

너무 재밌어요. 마을 지도자를 도와 마을을 건설하는 게임이에요. 단계별로 필수미션/옵션미션이 있고 필수미션을 충족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임입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계가 더 없다는 것.. 캔디크러쉬 정도로 지쳐 나가 떨어질 때 까지 단계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Skate City

https://apps.apple.com/gb/app/skate-city/id1182476302

‎Skate City

이것도 후기가 좋고 그래픽이 이뻐서 시작해봤는데 매력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잠오던데요.. 

느긋하게 잡념 없이 힐링하는 감성 게임 좋아하시면 추천

원신

https://apps.apple.com/kr/app/원신/id1517783697

‎원신

궁금했는데 이제야 해봤네요. 젤다 야생의 숨결이랑 엄청 비슷해요ㅋㅋ

컨트롤러 없이 아이패드로 해봤는데 조작이 영 별로예요.

스위치 조이콘을 아이패드에 연결할 수 있다면 연결해서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자취방에 갈때까지 평가는 패스..

유투브 부문

침착맨

https://youtu.be/HNmeY8J22_M

예 저 한국인입니다. 침착맨 삼국지를 제일 좋아해요. 

시험 전날에도 삼국지 통합본 틀어놓고 잠들었어요. 너무 노잼도 아니면서 너무 꿀잼도 아니면서 이야기 듣다가 저절로 곯아 떨어지는 자장가입니다. 

시험도 끝났겠다 이젠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ㅋㅋ 동탁전 원소전 여포전을 몇 번씩을 들었는데 심지어 재밋게 들었는데 내용은 하나도 생각 안나거든요. 이제 풀로 즐기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삼국지 만약에 월드컵 영상도 올라왔네요.

소수몽키

https://youtu.be/v0vbGQn8PwQ

자산관리 관련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채널입니다. 

너무 투자 수익을 내는 데 있어 전투적이지 않고, 꾸준한 현금흐름과 안정성을 같이 가져가는 투자를 지향하는 분이라 저랑 투자성향이 잘 맞아요. 

자산관리에 관심이 생겼는 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모르는 분이 계시거나, 저와 비슷한 투자성향이신 분들은 소수몽키 채널 한번 구경해보세요. 내용도 알차고, 컨텐츠 제작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게 눈에 보여서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주식 얘기 하는 영상 말고 위의 영상처럼 좀 더 broad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상들은 집안일 하면서 편하게 봐도 좋더라고요.

말많은소녀

https://youtu.be/1I2bsHlWcu8

가전주부님의 부캐 채널입니다. 한 사람의 일기를 들여다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랑 조곤조곤 수다 떠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상들이에요. 말씀도 재밌게 하시고 털털하신 성격 때문에 웃으면서 편하게 보는 채널입니다

기타 부문

LCK

저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 팬이에요. 굉장히 존경하고 닮고싶은 사람이라 매 경기 응원하면서 봅니다. 

요새 즐겁게 게임하면서 또 퍼포먼스도 좋아서 경기 볼 맛 납니다.

저는 일찌감치 롤에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티어 욕심도 버리고 롤챔스 보는 걸로 대리만족 하고 있어요.

최근에 아이템들이 패치로 대거 바뀌면서 이젠 아이템 이름도 효과도 모른 채로 보고 있어요. 해설자나 중계하는 전 프로 선수들이 설명해주면 그런갑다 하고..어쨌든 이기면 좋다! 지면 안좋다! 이것만 생각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롤 경기를 보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롤을 못 하겠더라고요. 뭔가 눈은 (현 티어 수준보다) 높아졌는데 현실은 시궁창이어서 그 괴리 때문에 게임을 즐기지 못하게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지금 생각나는 저의 킬링타임용 컨텐츠들은 이정도네요

여기에 블로그 포스팅하기 (= 배출하기)를 추가하면 될 듯 해요.

여러분들은 여가시간이 아주 많~이 생긴다면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제가 털어본 취향 컨텐츠들 중에 재밌어보인다! 한번 봐야지! 싶은 것들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