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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병원 문의주시는 분들께

🤩 성인 ADHD

by Yun#5811 2020. 2.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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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인 ADHD 관련한 경험담을 간간히 쓰고있는 글쓴이입니다.

CAT 검사 후기 글을 보시고 종종 병원을 알고싶다고 문의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로 한번 정리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굳이 특정 병원을 찾으실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ADHD등이 의심되어 미리 검색도 해보시고 이리저리 알아보시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어찌되었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집과 가까운 병원이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전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강조드립니다.

 

1. 생각보다 자주 방문해야 한다

진단만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적은 용량부터 시작해서 자신에게 맞는 적정 용량을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는데요

진단 받고 당분간은 아주 당연하게도, 짧으면 3-4일, 길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저는 11월에 진단받고 꾸준히 약을 먹고 있는데, 지금도 2주에 한번씩은 병원에 가요.

적어도 몇 개월은 자주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데,

너무 먼 병원을 선택하면 진료를 꾸준히 받기가 힘들 수 있어요.

특히나 ADHD나 우울증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더더욱이요. 가까운 병원을 찾읍시다.

 

2. ADHD 병원 추천이 의미가 있을까?

외과 수술이나, 몇 달에 한번만 가도 되는 질병 같은 경우라면 검색도 해보고 수소문 해서 좋고 유명한 병원을 가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겠지만,

정해진 검사를 통해 결과를 받아보고, 그에 따라 투약 계획을 세우는 ADHD 치료에 있어서는 

특정 병원을 찾아갈 필요가 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ADHD에 투약하는 약의 종류도 한정되어있고요.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갖추고 병원 운영을 해오시는 의사분들이라면 환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충분히 잘 진료해주실 겁니다.

의사선생님들은 정신과 분야를 수년간 공부해오신 전문가들이니까요. 

오히려 만나게 될 의사선생님의 소통 방식이나 투약에 적극적인지 여부 등등이 본인의 성격이나 치료 목적 등에 잘 맞을지가 관건이라는 생각입니다.

척추 수술이라면 00대학 00교수님! 과 같은 세간의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ADHD가 의심된다면 이분을 찾아가십시오! 라는 ADHD명의(????)는 따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3. 중요한건 일단 병원에 방문하는 일

그래서, 계속 검색하면서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대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병원 방문해서 치료하던 중에, 의사분의 접근 방식이나 투약 스타일이 (크게 다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자신과 맞지 않아서, 아니면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병원을 옮기시는 경우는 종종 들어본 것 같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병원 방문자 본인의 좋고 싫음 또는 본인이 원하는 치료방향을 위한 선택이죠.

그러나 정신과를 처음 방문하실 예정이신 분들의 경우는 이런 상황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어디든 방문해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셔야

본인이 원하는 치료 방향이 생긴다거나, 다른 의사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거나 하는 선택의 기준이 구체화될 수 있으니까요.

 

4. 좋은 병원을 고를 가이드라인?

같은 환자의 입장에서 가까운 병원 중에서 어떤 병원을 가야할 지 고민되신다면

  1. 병원 후기 간단하게 찾아보기
  2. 병원홈페이지의 진료과목에 ADHD가 명시되어있나 확인하기
  3. 유아/청소년이 많이 방문하는 병원인지 알아보기

정도는 체크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가까운 사람이 어떤 병원을 가야하냐고 물으면 위와 같이 대답할 것 같아요.

근데 꼭 저 기준이 절대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ADHD가 특별히 희귀하다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라거나 하지 않고

특히 요즘은 ADHD 진단과 치료를 받는 일이 흔해져서, 웬만한 정신과라면 ADHD 상담 경험이 있을테니까요.

어떤 병원은 위의 세 가지 모두 해당되는 데 본인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참고로 저는 위의 것들 중 아무것도 확인 안해보고 그냥 가까운데 갔어요.

오히려 미리 이거저거 알아보다가 제 풀에 지쳐 병원 방문을 포기할 것 같아서요.

일단 방문이 먼저다! 라고 마음먹고 바로 그 다음날 지도 앱에서 검색해보고 출발했어요 ㅋㅋㅋ

제가 운이 좋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아무 고민없이 방문한 저도 지금 병원에 만족하면서 잘 다니고 있답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제게 어떤 병원을 다니는지 알려달라고 문의 주시는 분들께

제가 다니는 병원을 알려드리는 게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었습니다.ㅎㅎ

 

암튼!

대단한 이야기를 써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병원 방문과 치료 경험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병원 문의 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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