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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 콘서타 36mg로 증량하다

🤩 성인 ADHD

by Yun#5811 2020. 1. 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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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정신과를 방문했고,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일상 보고를 했다.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자는지

집중은 잘 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이제 시험이 한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하루하루 스케줄이 무지 바빠졌다는 것.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

 

그냥 똑같이 기존의 용량대로 약을 받아가겠거니 했는데

 

의사썜이 "증량 해볼까요?" 라고 물으셨다.

아무래도 시험이 다가오기도 하고,

내가 약빨을 잘 받는 편인데 또 부작용은 적어서

올려도 괜찮겠다 싶으셨나보다.

 

네 저 올려보고싶어요. 라고 말하고 

36mg 2주치를 받아왔다.

콘서타 36mg

 

솔직히 콘서타 효과가 요즘 체감되지는 않는다.

그냥 영양제 먹는 느낌? ㅋㅋ

 

내 몸에 잘 맞고 필요한 영양제를 꾸준히 먹을때는 모르다가

약이 떨어지거나, 깜빡 잊고 한동안 안먹으면

갑자기 '영양제를 안먹었음'을 체감해본 적이 있다.

 

나에게는 콘서타가 딱 그런 느낌이다.

매일 먹으니 딱히 의식할만할 약효랄 것이 없는데

몇 시간이라도 깜빡하고 안먹었을 때는

"아 계속 안먹고 있었다간 인간구실 못하겠네" 싶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지금 증량하고나서

딱히 달라진점을 못느끼겠다.

 

다만 약 받아온 첫 날

저녁에 갑자기 마치 커피를 과하게 먹었을 때 처럼 심장이 크게 뛰어서

잠깐동안 아 이거 증량해서 그런건가? 한 적 있었다.

 

근데 아침에 먹은 약이 저녁 8시에서야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미스테리다. 난 의사도 약사도 아니니까.. 아무고토 몰라요..

 

아, 새삼 느끼는 콘서타의 위력

아무 스케줄 없는 주말에 벌떡 일어나서 자꾸 뭔가 일을 한다.

쌓인 빨래를 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다음주에 공부할 때 필요한 잡다한 것들을 챙겨둔다.

예전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나자신 ㄴㅇㄱ

 

아무 생각 없이 일기쓰듯이 끄적였더니

글의 흐름이 아주 살아있는 ADHD의 표본이 된 것 같아 웃기다.

그래도 올림니다. 내가 ADHD인걸 머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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