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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원에 5년된 맥북에어 중고로 구입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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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5811 2020. 1. 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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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을 맘속으로 원해온지 n년만에 드디어 맥북소유자가 되었다 (쏴리질러)

맥북을 갖고싶었던 이유는

1. 이미 애플생태계에 갇혀버렸다.

아이폰, 에어팟, 아이패드를 증말 만족하며 사용해왔다. 애플의 맛을 봐버렸다 이말이에여..

쫀득?한 터치감과 아이폰-아이패드 사이의 연동성이 편함을 알아버렸고... 나를 말릴 수 없고..

2. 휴대용 랩탑이 필요했다.

몇 년 전 멋도 모르고 이 세상의 진귀한 게임을 쾌적하게 하겠다며 묵직-한 게이밍 노트북을 사버렸다.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고, 휴대용으로는 아이패드면 충분하지! 했던 어리석은 나..

아이패드 정말 편하고 활용도도 높지만 노트북만큼 편하지는 않은 그런 지점이 있다.

아이패드를 바로 꺼내서 논문이나 책을 꺼내 보고, 스플릿 뷰로 요약이나 필기도 할만 했지만

본격적인 문서를 만들거나 몇 시간동안 공부를 하려면 적어도 답답하지 않은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마우스 커서가 필요했다.

키보드로 타이핑하다가 화면 터치 하고, 설정 바꾸고 하는게 은근 괴롭다.. 

 

암턴! 이런 이유들로 13인치 맥북 하나정도 있음 증말 좋겠다~ 하고 막연한 희망만 가지던 중

생일이 다가왔고.. (흐흐..)

중고 맥북 검색을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원하는 용도 - 문서작업, pdf보기, 서핑, 유투브시청 - 로는 높은 사양이 필요하지도 않고,

고성능보다는 '휴대성'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묵직한 고성능 친구가 집에서 날 기다리니까)

굳~~이 최신형 노트북을 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스펙상으로는 출시된지 꽤 된 맥북이 cpu도 ssd도 한참 옛날거긴 한데

애플 이 지독한 것들의 특징이, 몇 년이 지나도 성능 저하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6s를 4년 넘게 써본 경험도 작용했다.

그래애서 같은 가격대의 윈도우 노트북 보다는 연식이 좀 됐더라도 깔끔한 맥북을 사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해외 테크유투버들 영상을 찾아보니 300-500달러 수준에서 충분히 작동하는 맥북 프로를 ebay에서 구매해 언박싱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 

https://youtu.be/2SFf5SDpoHc

이 분이 그 중 끝판왕인듯 싶다..

 

예산을 40-50만원 정도로 잡고 2013-2014년 맥북 프로 레티나 중고매물을 한참 검색해봤다.

맥쓰사 카페, 당근마켓, 번개장터 싹싹 뒤졌다. 최대한 최근 글 위주로.

내 머릿속을 스친 생각..

"기왕 눈을 낮춘거 한번 더 낮춰보자.. 굳이 프로를 살 이유가 있나? 에어만으로도 충분할거같은데?"

참으로 겸손하고도 기특한 생각..ㅎㅎ

 

새 식구가 된 중고 맥북에어

 

그러다 번개장터에서 이 친구를 만났다. 2015년 맥북 에어 13인치, CPU는 i5, 램 4GB, 저장용랑 128GB, 풀박스 + 파우치, 가격 35만원

어우~~~ 충분해충분해!

판매자분께서 마이크가 고장나서 가격을 좀 낮추셨다는데, 나는 보통 시리를 쓰지 않고, 페이스타임 등등을 할 때는 이어폰이나 에어팟을 쓰면 그만이었으니까 땡큐였다.

외관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하판에 기스나 찍힘이 조금 있었다.

5년 된 노트북인데 기스 하나 없길 바라는 것도 사치인 듯 싶고, 원래 나도 전자기기를 쓰는 느낌 팍팍 들게 (?) 편하게 쓰는 편이라 댓츠오케이였다.

판매자와 채팅으로 배터리 사이클 수와 최대충전용량을 확인하였고,

최대충전용량이 7000이 넘길래 콜 했다.

택배거래라 걱정되긴 했는데, 판매자분 후기가 워낙 괜찮아서 믿고 진행하기로 했다.

아니나다를까 다음 날 바로 꼼꼼히 포장해서 발송해주심!

 

내 품에 들어온 맥북은 아주 영롱하였다.. ㅎㅎㅎ

생각보다 얇고 가벼웠고 애플답게 만듦새가 짱짱했고

맥북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겪어보지 못해서인지 화질도 문서작업용으로 쓰기에 충분하고도 남았고

모니터에 약간의 그라데이션이 느껴졌지만 내가 시각디자인쪽에 종사하는것도 아니라.. 노상관이었다ㅋㅋ

다만 키배열이 유럽쪽 ANSI인건지 (확실하지않음) 엔터가 짧아서 자꾸 엔터 쳐야 할 때 backslash를 치게 되길래

키매핑 프로그램을 깔아서 backslash를 enter로 바꿔버렸다. 이젠 불편하지않다.

 

그래서! 구매하자마자 써보는 중고맥북 구입의 장점:

저렴하다 / 아직 쌩쌩하시다 / usb 포트 여러개다 / 충전포트가 자석이다 / 가위식 키보드이다

조금 더 사용해보고, 4년 넘은 할아버지(?) 맥북의 실제 사용감은 어떤지 다음 포스팅에 적어볼 생각이다~

(보통 다음 포스팅 예고하면 미루다가 안쓰던데.. 그래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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