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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 콘서타 적정 용량을 찾은걸까?

🤩 성인 ADHD

by Yun#5811 2020. 1. 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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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일 처음으로 콘서타 OROS 18mg 처방을 받은 후, 한 달이 안돼 27mg으로 증량하였고, 그대로 쭉 한달 넘게 거의 매일 복용해 온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병원 방문 할 때마다 어떻게 지내왔는지 의사선생님과 이야기했다. 보통은 처음에 호소했던 증상들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주로 이야기했고, 공부가 잘 되고 있는지 달라진 점이 있는지도 이야기했다. 

최근으로 올수록 "이젠 안그래요" "잘 하고 있어요" 라고 간단히 대답하게 되었다. 엊그제 병원 방문에서도 그랬다.

그러자 의사쌤이 다음주 오전에 '약을 먹지 말고' 병원에 올 수 있냐 물었다. 

 

주의집중력 테스트를 할 거라고..!

오..?!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던 그 테스트인건가? 왜 진단받을 때 안받고 약을 한참 먹던 중에 받지?

아니 근데 왜 약은 먹지 말고 오라그러지?  왜 아침에?? 

약 안먹고 테스트한담에 약 먹고 테스트하나??

궁금한게 많지만.. 물어보진 않았다. 다 어련히 지당하신 뜻이 있겠지 싶어서..ㅋㅋㅋㅋ

(심지어 가격도 안 물어봤다. 비싸면 어떡하지)

아무튼,

갑자기 주의집중력 테스트를 해보자는 제안이

혹시 의사선생님 생각에 콘서타 27mg이 나에게 맞는 '적정용량' 일 거란 판단이 들어서일까 싶었다.

 

그래서 해본 고민: 나는 콘서타 적정용량을 찾은걸까?

사실 최근에 ADHD 관련 포스팅도 드물었던 게, 별로 쓸 말이 없어서였다.. 

약 먹기 시작하고나서부터 점점 ADHD 증상들이 없어져서 내가 ADHD임을 인식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보내게 된다.

진단 받기 직전이나 진단 받은 직후엔 '내 이런 측면도 ADHD때문인가?' '지금 이런게 콘서타의 약효인가?' 를 계속 의식했었는데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ㅋㅋㅋㅋ

차분해진 나자신과 학습능력이 나아진 것 같은 느낌에 감탄이 들 뿐.. 

사실 내가 나 스스로 적정용량이 얼마인지 판단하는 건 불가능인 것 같다.

나는 ADHD 인간인 것도 처음이고, 콘서타 27mg을 복용해본 것도 처음이고,, 그 이상의 용량을 복용해보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ㅋㅋ

의사쌤 말씀으로는 기존에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함과, 그걸 어느정도 개선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 때

그 개선을 100%에 가깝게 달성했느냐, 아니면 아직도 힘드냐

가 약효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했다.

지금 내 퍼포먼스 수준에 만족하느냐고 물으면 나는 YES라 대답할 것이다. 

살면서 이렇게 스스로가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근데 이게 나의 최선상태냐 물으면, 당연하게도, 모른다고 답하겠지 싶다.

ADHD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 상태를 나는 모르니까 ㅎㅎ

그래서 더 고용량으로 높이고 싶냐 물으면 굳이 안그래도 될 것 같다고 답할 것 같다.

 

테스트를 앞둔 마음가짐

주의집중력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모르지만

부족하다고 나오든, 충분하다고 나오든 결국 더 나은 도움을 받기 위한 점검과정일 뿐이니까

구태여 의미를 부여하거나 이랬음 좋겠다, 저랬음 좋겠다 하고 어느 한 쪽을 희망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다.

단지.. 너무 안비쌌음 좋겠다 ^^

 

다음 포스팅은 아마 주의집중력 테스트 후기가 될 것 같다.

포스팅 본 분들 중에 실제로 이 테스트를 받게 될 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분의 테스트에 내 글이 영향을 미치면 안 되니까

테스트 내용은 싹 빼고 걸린 시간이나 가격, 느낌정도만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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